본문 바로가기

사람만이 아니라 생명을 생각할 때 지난 여름, 애견수영장 ‘도그판타지아’를 운영하면서 많이 들었던 말이다. 세상이 참 좋아져서 동물을 위한 수영장까지 있다며, 사람보다 더 나은 팔자라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생명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고민은 보이지 않는가 보다.보여지는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그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찾는 과정까지 생각하기가 사람들은 쉽지 않은가 보다. 함께 하는 동료들도 대한민국에 당면한 급박한 현안들이 많은데 반려동물 또 인성교육 운운하는 것이 팔자 좋은 사람들의 유희로 느껴지는 것 같다. 당장 저출산 문제로 대한민국을 지킬 군인이 부족해 안보가 위협받고, 경제 저성장을 포함하여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도 점점 사라져 나중에는 한 세기 안에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판국에 어쩌.. 더보기
내 삶의 ‘기준’은 있는가? 현재 여당과 관련이 있는 어느 어른과 말씀을 나누었다. 마침 학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혁신학교에 관심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떤 학교인지 물으시고 관심을 가지신다. 그 분 주위에 학교에 들어가야 할 나이의 아이가 있으시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닫는다. 구체적인 내용을 따지지 않고 혁신학교의 시행을 당신이 반대쪽에서 주장했다는 것을…… 나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사가 결국은 나의 일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 오는구나…… 현재의 교육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면 언제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의 아이 일처럼 이해하고 헌신할 수 있을까?요즘 자주 생각하게 된다. 내용을 따지고, 지켜야만 하는 원칙에 비추어 옳거나 그르거나 혹은 더 좋거나 나쁘나를 따지는 것이 아니.. 더보기
대한민국, 제발 상식은 넘어라 누군가 내게 묻는다. 왜 ‘안철수의 생각’을 읽지 않느냐고……. 언론 혹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 듣는 그 인물에 대한 나의 느낌은 상식 수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를 잘 알고 있다는 교만일 수도 있지만, 내 상식 범위 안에 있으니 굳이 그의 생각을 알기 위해 그에 관한 책을 따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의 삶은 성공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는 가정교육이 잘 된 부모 아래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그가 원하는 것을 위해 현실에 처해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며, 그 모습은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이다. 물론 상대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고, 하고자 열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집중할 줄 알았으며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 줄 안다는 점은 핑계를 일삼는 보통 사람들과는 차.. 더보기
음모일지 모른다? 팩트를 보라 ‘모비딕’이라는 영화가 있다. 뭔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사건들이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가 우연히 알게 된다.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더 많은 사건들을 만나고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그 어느 것도 분명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분명한 하나는 계획된 이런 사건들을 우선은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배후나 의도에는 근접하지 못하더라도.영화에서는 그 배후나 의도가 정권을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정권을 길들이고 충성할 정권을 지지하는 형태로 표현된다. 표면에 드러나는 위정자들은 어떤 측면에서는 충견이자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이다. 실질적 권력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확대할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얻으면 그뿐, 그 안.. 더보기
대선 후, 더 진심을 다하라 선거일 다음. ‘멘붕’이라는 단어가 왕왕 등장한다.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 이어 특별한 의미를 두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일 이후로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안다. 우리가 현재 하는 일과 새로운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면서도 내심 자기검열의 두려움을 안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선거는 당대당의 싸움이 아니라 좀 특이한 의미가 있다는 말에 ‘그러면 뭔데?’라고 되묻는 사람이 있었다. 선거를 게임의 논리로 보는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우리 국민은 너무 순진한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너무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든 대한민국 국민이며 .. 더보기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이화여대에서 취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PEER 모임이 있었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구석구석 이화인이 없는 곳은 없는 것 같은데 조직에서 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동문들 때문에 이대출신은 결속력이 적은 것으로 비치게 되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이화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이화인은 잘해도, 못해도 ‘이대출신이니까’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한편에서는 이것을 집단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폄하하는 무리도 있지만 이화의 독특한 환경을 거친 이화인의 특성이니 크게 걱정할 바가 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독특함이 이화인을 사회에서 견디게 한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눈박이 마을에서는 정상인이 이상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하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반대의 성.. 더보기
타인에 대한 배려는 곧 나에 대한 배려 놀이공원에 갔다. 내가 앉아 있던 테이블 위에 음료수가 놓여 있었는데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가 옷을 걸쳐 입으면서 우리 테이블에 있는 음료수를 쏟았다. 그 아이는 쏟아지는 음료수와 내 눈을 번갈아 응시하면서도 옷을 천천히 입고는 그냥 제자리에 앉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미안하다는 말이나 떨어진 음료수 잔을 주워주지 않았다. 결국은 그 아이에게 네가 떨어뜨린 음료수 잔을 주워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아이의 부모가 아이대신 나서서 음료수를 주워주며 별일 다 보겠다는 투로 언짢아한다. 끝내 아이의 입에서는 단 한마디의 사과도, 그 아이 부모가 따로 아이에게 당부하는 장면도 보지 못했다. 즐거운 공간에서 오랜만에 가지는 가족과의 시간. 아이들의 즐거움에 부모들은 기꺼이 그들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 더보기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복지국가 국가는 기업이 아니라서 더디더라도 주권을 갖는 모든 국민이 함께 미래로 가야만 한다. 낙오된 국민도 다독이며 모두가 함께 갈 수 있음을 믿어야만 한다. 덜 소중한 국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의 원리를 바탕으로 희망을 손에 움켜쥐고 쉽게 지치지 말아야 하며 가야 할 방향을 잃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적극적인 사회권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복지국가를 지향한다고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목표에 도달하는 길이 너무 길어져 방향을 잃지 않도록! 국가의 지도자는 어려운 자리다. 단기간 머물면서 여러 가지 사건을 살펴야 하는 자리라서 효율성을 따지다가 헌법에 명시된 기본원리를 잊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지도자의 철학이 무엇인가를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이고, 국민은 사회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만.. 더보기
한국의 직장인은 전업주부가 필요해 복지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더불어 함께 해야 한다고. 그런데 궁금하다. 사람들이 말하는 복지는 어떤 의미일까? 그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복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하물며 한 국가의 지도자는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가? 가야 할 방향에 관한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지향점은 우왕좌왕할 뿐 그 어느 곳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관되지 않은 정책들이 시행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다가 세금만 허공에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야 할 국가는 한 정권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현재 실정에는 요원해 보일지라도 차근차근히 과거에 이어 벽돌 하나 더 놓으며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끈기와 지속성, 그리고 일관된 철학이 공유되어야 한다.당장 육아정.. 더보기
우리가 만날 미래는 오늘 우리가 만든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해 걱정이 된다고 말한다.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 어떤 세상과 맞닿게 될지 끔찍해하면서도 내 주머니 속 100원이 더 커 보이고 특정 정치인 때문이라고 나 자신에게 겨누어야 할 화살시위의 방향을 그들에게 돌리고 있다.가끔 아빠 혹은 엄마라고 불리는 자들이 한심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문제라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아이들에게 최선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들의 일상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라고 불리는 많은 수의 성인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화학적 가미 없이 환경호르몬이나 유전자변형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로 굶주리는 사람 없이 배를 채우고, 환경오염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내달리고, 때.. 더보기
덕(德)을 기린 것일까? - 비석거리 얼마 전 제주도에 다녀왔다. 육지와 떨어져 있어 독특한 섬 문화를 갖고 있는 제주는 언어마저 방언의 수준을 벗어나 통역 없이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땅이름도 마찬가지라 ‘오름(산)’, ‘바릇(바다)’ 등의 말을 듣고 쉽게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거리 이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도로를 달리다 보니 ‘비석거리’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이 곳에도 비석거리가 있나 보다.어디를 가든 ‘비석거리’ 혹은 ‘비선 거리’, ‘비성 거리’라는 지명을 그리 어렵지 않게 봤던 것을 기억한다. 포천, 남양주, 서울 송파구, 수원, 김포 등 도로를 달리다 보면 쉽게 만났던 것 같다. 가까이 경기도 양주에도 ‘비석거리’가 있다. 비석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땅이름이 그리 지어진 이.. 더보기
카카오톡 사찰, 나는 아니어서 괜찮은가? 사이버 보안에 관해서 해마다 신간 작업을 해왔다. 작업하는 팀원들도 생경하여 지난한 시행착오 속에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머리를 모았다. 이 분야에 관해서는 너무도 무지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닥칠 문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명하게 감도 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어렴풋하게나마 심각한 문제일 것 같기는 하나 떠올리는 생각들은 고작 방화벽설치와 비밀번호 관리 등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전문 기술분야로 자꾸만 밀쳐내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존재하는 그 어떤 공학적인 기술도 인간이 전제되므로 인문의 영역에 포함되는데도 말이다.굳이 다차원적인 안보의 개념으로서 사이버 보안을 말하지 않아도 사이버 공간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중요한 영역임은 부인할 수 없.. 더보기
컬럼 더보기
기획회의 더보기
MOU 더보기
외교광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