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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_페스타_20251205-06 더보기
존중을 오해한 공동체 해체형 커뮤니케이션 현대 사회는 다양성을 미덕으로 여기며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배운다.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는 문명 사회의 핵심 조건이지만, 정작 우리 일상의 소통 현실은 이 미덕의 내용을 오해하고 있는 듯하다. 말은 넘쳐나지만 이해는 없고, 연결은 증가했지만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단히 많은 신호를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나, 그 속에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디지털 사회는 이러한 착시를 끊임없이 확대하며, 우리는 소통이 일어나는 듯한 감각만을 소비한 채 실제 소통의 핵심인 의미의 교환은 거의 이루지 못하는 아이러니 속을 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차이를 인정한다"는 말이 종종 상대에 대한 이해를 중단해버리는 태도로 변형되곤 한다. 상대 의견에 질문하거나 설명을 요청하는 것 자체를.. 더보기
신희주의 글과 생각: 일상의 정치에서 사회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법 우리는 이미 정치하고 있다신뢰자본으로 만드는 기회의 사회 우리는 종종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내가 감수해야 할 불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화살은 언제나 정치인과 제도에만 향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나 스스로를 겨눈 적은 있는가?” 신희주의 신간 『일상의 정치에서 사회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법』은 민주주의를 제도나 선거에 한정하지 않는다. 정치심리학과 국제정치경제,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토대로, 일상에서 드러나는 언어와 관계, 문화의 층위 속에서 민주주의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정치는 단순히 누가 더 많은 표를 얻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의 삶이 더 나아지느냐의 문제”라고 말한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광장의 구호가 아니라, 식탁에서 오가.. 더보기
동양대 “K컬처 페스타 동두천 대표 축제로 키워야"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089863?sid=102 동양대 “K컬처 페스타 동두천 대표 축제로 키워야"동두천시 평생학습관에서 5∼6일 양일간 열린 ‘K컬처페스타 K컬처의 발상지를 가다’(PLAY FOR PEACE_DMZ UNITY FESTA)행사에 세계적 수준의 VFX전문가, 게임전문가, 만화웹툰 전문가 등이 총출동n.news.naver.com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7271 동양대, 국제 콘텐츠 교류의 장 ‘동두천 K컬처페스타’ 성공적으로 마쳐 - 한국대학신문 - 411개[한국대학신문 김연주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K컬처의 발상지를 가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국제 콘텐츠 교류의 장,.. 더보기
사회에 진출한 전문직 여성들은 그 만큼의 의무가 있다 예전에 한 친구가 고민이 많다며 내게 얘기를 했다. 검사였던 그 친구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결혼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사실 딱히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친구는 아니었지만, 집안의 장녀에 가장이던 그에게 집안 어른의 기대는 컸다. 결혼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결혼전문회사에 등록을 하고 주말이면 선을 보러 나가느라 그 친구를 평일 점심 시간 외에는 만나기 힘들었다. 주로 전문직 종사자들을 맞선에서 소개받는데 제일 먼저 받는 질문이 전업을 언제 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처음부터 마음먹은 바가 있어 검사가 된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왜 굳이 검사를 고집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한다. 변호사로 전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고.또 다른 한 친구. 대학을 졸업.. 더보기
청백리-자연의 순리(順理)를 깨친 스승 요즘 사람들은 옷이 떨어져도 꿰매어 입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단추가 떨어져도 세탁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집에 반짇고리 하나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바느질을 하거나 뜨개질 하는 것이 취미 혹은 특기가 되어버린 듯하다. 비단 바느질뿐만이 아니다. 간단한 목공이나 미장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조차 제 스스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역시도 리모델링이라는 명목 하에 또 다른 취미생활 혹은 직업의 영역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돈을 지불하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오늘날 모습이다. 아이들도 필요한 것들은 으레 돈을 주고 사는 것으로 알지, 만들고 수선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니 뭔가를 아껴 쓰고.. 더보기
회초리 – 초심을 위해 스스로에게 매를 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회초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유쾌하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회초리라는 말은 원래 나무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는데 이것을 영화에서는 ‘回初麶’로 뜻을 부여해 ‘처음 뜻으로 되돌리게 하는 나무’라고 표현했다. 그럴듯했다. 회초리는 초심을 잊고 해이해진 우리의 마음을 다잡을 때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회초리는 정치에서도, 교육에서도,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꼭 필요해 보인다. 상징적인 것이든, 실질적인 것이든 말이다.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회초리를 직접 준비해 스승께 드리고, 일정한 장소에 보관을 한다. 만약 잘못을 하여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스승은 잘못을 한 제자에게 스스로 준비하여 보관하게 하던 회초리를 가져오게 한다. 제자는 회초.. 더보기
진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아이에게 아이의 진로에 관해 묻는다. 과거에는 너무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던 아이여서 그 질문을 하면 신이 나서 언젠가는 요일마다 나눠 다른 일을 하겠다 계획하기도 했고, 나이 들수록 그 계획이 보다 구체화되기도 했으며, 또 더 다양해지기도 해서 내심 흐뭇했다. 적어도 세상에 관심을 갖고 그 안의 한 사회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한다는 의미였고, 이것저것 호기심을 갖고 의욕을 보인다는 말은, 적절하고도 다양한 자극이 다행스럽게도 아이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내 개인적 사정도 있고, 아이의 사춘기도 맞물린 탓이겠지만, 아이와의 대화가 부쩍 줄어들어 최근 아이의 꿈과 관심사에 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 특유의 단답식 대화와 늘 여유롭지 못한 나의 하루 스케줄은 미처 속 깊은 대화를 .. 더보기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는 근거가 될까?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초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친환경적이고 가장 경제적인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원자력발전이라고 교육하던 때다. 그리고 상세한 설명과 방법을 들었다.지금 생각하면 그건 정보를 알려주고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라기 보다는 세뇌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그때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원리를 보면 원자력발전과 핵폭탄은 비슷한 것 같은데 왜 핵발전이라고 하지 않고 원자력발전이라고 하는거지?전기를 생각해내는 일에는 어쩌면 경제적일 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뭐가 얼마인지 잘 모르니까.그렇지만 핵폐기물을 세상과 격리해 보관하면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말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잘 모르겠다.핵폐기물을 따로 보관하는 것은 핵폐기물이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위험하.. 더보기
브렉시티와 데칼코마니, 대한민국 신문마다 대부분의 지면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티)에 할애하고 있다. 결국 유럽연합(EU) 잔류 여부에 관한 찬반투표에서 영국은 소위 영국의 발전을 위해 ‘영광의 고립’을 선택했다. 투표결과, 탈퇴와 잔류의 비율은 51.9 : 48.1, 차이는 겨우 3.8%. 1994년 1월부터 EU로 명명된 이후 영국이 유럽연합과의 동행을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이 결과는 아나키 속 힘의 논리를 떠나 세계의 평화를 유지할 수도 있다던 국제정치학의 한 시각을 뒤흔들었다. 경제영역을 시발로 기능주의론, 상호의존론, 제도주의론 등으로 발전하며 국가간 평화를 꿈꾸던 자유주의 패러다임과 현재는 구성주의 담론까지 어우러져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던 국제정치학의 논의에서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전제부터 비판의.. 더보기
우리도 생태계의 한 일원 어느 날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앞집에 사는 10살된 꼬마였다. 품에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까만 털로 뒤덮인 아직 한 살도 되지 않은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있었다. 사정이 있으니 그 고양이를 좀 맡아달라고 그 꼬마는 내게 부탁을 했다. 한 생명을 맡는 일이 어떤 물건을 맡아 보관해 주는 일과는 다르다. 선뜻 그러마 하고 대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 꼬마는 이해하기 어려웠나 보다. 일단은 내 집으로 들어와 방법을 생각해보자 말하는데 마침 그 꼬마의 부모가 나왔다. 내게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 말하고 그 꼬마와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이틀쯤 지났을까 주차하고 내리는데 어디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너무도 절박하다. 그날 보았던 그 검은 고양이었다. 그 짧은 순간 복도에서 눈을 마주.. 더보기
사람만이 아니라 생명을 생각할 때 지난 여름, 애견수영장 ‘도그판타지아’를 운영하면서 많이 들었던 말이다. 세상이 참 좋아져서 동물을 위한 수영장까지 있다며, 사람보다 더 나은 팔자라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생명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고민은 보이지 않는가 보다.보여지는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그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찾는 과정까지 생각하기가 사람들은 쉽지 않은가 보다. 함께 하는 동료들도 대한민국에 당면한 급박한 현안들이 많은데 반려동물 또 인성교육 운운하는 것이 팔자 좋은 사람들의 유희로 느껴지는 것 같다. 당장 저출산 문제로 대한민국을 지킬 군인이 부족해 안보가 위협받고, 경제 저성장을 포함하여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도 점점 사라져 나중에는 한 세기 안에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판국에 어쩌.. 더보기
내 삶의 ‘기준’은 있는가? 현재 여당과 관련이 있는 어느 어른과 말씀을 나누었다. 마침 학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혁신학교에 관심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떤 학교인지 물으시고 관심을 가지신다. 그 분 주위에 학교에 들어가야 할 나이의 아이가 있으시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닫는다. 구체적인 내용을 따지지 않고 혁신학교의 시행을 당신이 반대쪽에서 주장했다는 것을…… 나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사가 결국은 나의 일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 오는구나…… 현재의 교육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면 언제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의 아이 일처럼 이해하고 헌신할 수 있을까?요즘 자주 생각하게 된다. 내용을 따지고, 지켜야만 하는 원칙에 비추어 옳거나 그르거나 혹은 더 좋거나 나쁘나를 따지는 것이 아니.. 더보기
대한민국, 제발 상식은 넘어라 누군가 내게 묻는다. 왜 ‘안철수의 생각’을 읽지 않느냐고……. 언론 혹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 듣는 그 인물에 대한 나의 느낌은 상식 수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를 잘 알고 있다는 교만일 수도 있지만, 내 상식 범위 안에 있으니 굳이 그의 생각을 알기 위해 그에 관한 책을 따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의 삶은 성공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는 가정교육이 잘 된 부모 아래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그가 원하는 것을 위해 현실에 처해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며, 그 모습은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이다. 물론 상대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고, 하고자 열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집중할 줄 알았으며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 줄 안다는 점은 핑계를 일삼는 보통 사람들과는 차.. 더보기
음모일지 모른다? 팩트를 보라 ‘모비딕’이라는 영화가 있다. 뭔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사건들이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가 우연히 알게 된다.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더 많은 사건들을 만나고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그 어느 것도 분명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분명한 하나는 계획된 이런 사건들을 우선은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배후나 의도에는 근접하지 못하더라도.영화에서는 그 배후나 의도가 정권을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정권을 길들이고 충성할 정권을 지지하는 형태로 표현된다. 표면에 드러나는 위정자들은 어떤 측면에서는 충견이자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이다. 실질적 권력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확대할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얻으면 그뿐, 그 안.. 더보기
대선 후, 더 진심을 다하라 선거일 다음. ‘멘붕’이라는 단어가 왕왕 등장한다.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 이어 특별한 의미를 두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일 이후로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안다. 우리가 현재 하는 일과 새로운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면서도 내심 자기검열의 두려움을 안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선거는 당대당의 싸움이 아니라 좀 특이한 의미가 있다는 말에 ‘그러면 뭔데?’라고 되묻는 사람이 있었다. 선거를 게임의 논리로 보는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우리 국민은 너무 순진한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너무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든 대한민국 국민이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