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지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실성을 지닌 저널리즘 뭔가 이상하다.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의구심이 들 내용인데 기사의 논조는 너무도 확신에 찼다. 논점이 배제되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따옴표 기사가 넘치고, 기사가 창작물이 아님에도 추정기사가 도를 넘는다. 신뢰와 권위를 얻기 위해 활용하는 전문가의 인용조차 의도가 뻔히 드러나 보이는, 국민을 우민으로 대하는 하수의 프레임이다. 의도가 개입된 기사를 제외하고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폭넓은 상식과 취재 등으로 ‘기자로서 최소한’을 기대하는 것마저 ‘직장인’의 한 모습으로 기자의식 없음을 당연하게 보여주는 일면에서 허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주장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그저 특권의식의 한 면임을 깨닫지 못함에 한탄한다.기자가 게으르고, 무식하고, 무책임하다. 취재도 안하고, 관점.. 더보기 [글과생각] 도서읽기 출연 www.podbbang.com/ch/8474글과생각글과생각의 도서들을 골라서 읽어드리고 있습니다. 우선 들으시고, 책으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글과생각의 모든 도서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 있습니다.^^www.podbbang.com 더보기 [역사라듸오 그날] 팟캐스트 출연 www.podbbang.com/ch/8271[역사라듸오 그날]조선왕조 역사부터 시작하여 근현대사까지의 결정적인 역사의 하루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주는 역사 팟캐스트 방송입니다.www.podbbang.com 더보기 포스트 코로나 19 ... 패러다임의 전환 최근 비교적 맑은 봄날의 공기를 느낀다. 아침저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며 어릴 때부터 보아오며 갖고 있던 습관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일기예보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때가 있었고, 지금은 또 이렇게 다시 맑은 바람을 느껴본다. 불과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이지만 인간의 활동을 제한하면서부터다. 중국 산업화와 연동된 미세먼지가 그 짧은 기간에 줄어든 것도 신기하지만 올해는 황사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의아하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일상의 잠시 멈춤은 우리 지구 생태계에도 휴식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사회생활에서도 반강제적으로 찾아온 고요함. 평온하고 또 한편으로는 감사하다. 누구에게나 양해가 되는 상황이니 그동안 바삐 달려오기만 했던 삶 속.. 더보기 코로나 19가 낳은 또 하나의 비극,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고립 근래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특별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오랜 고민을 바탕으로 기업을 일군 사업가부터 사회단체, 학계, 정계에 계신 분들까지 다양했다. 과거 내가 갖고 있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던 이미지는 그 자체가 가진 한계라기보다 그렇게 불리는 특정 개인들의 자질과 역량의 문제에서 비롯된 편견이 아니었나 싶었다.편협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나 역시도 그 단어의 사용을 피해 ‘휴머니스트’라는 표현을 선호했다. 아무리 원하는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정반합의 원리로 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전략임을 이해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석은 어쩔 수 없다. 어쩌면 여성으로서 내가 이 사.. 더보기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모처럼 출판업을 하는 분을 의외의 공간에서 만났다. 그분 역시 강남의 모임에서 같은 사업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왔나 보다. 소개자가 인사하고 자리를 옮기자마자 일면식도 없는 내게 그 출판사에서 이번에 출간한 신간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그 심정을 이해하는 바여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너무 읽지 않아 책도 팔리지 않으니 출판업이 사업이 아니라 사회환원 차원에서 하는 사회사업이 되었다 말한다. 사명감으로 하는 일이라면서도, 그 출판사는 저자와 계약한 지 10년만에 원고를 받아 작업한 이번 신간에 3억 8천만 원이라는 비용을 들였다 한다. 기껏 400부 남짓 팔릴 철학에 관한 인문서였다. 그럼에도 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기.. 더보기 지금, 당신의 딸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최근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를 봤다. 여러 분야에서 일고 있는 ‘me too’ 캠페인의 연장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뉴스들이 방송되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가해자를 탓한다. 마치 그들의 딸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남들에게나 일어나는 특별한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얼마 전 동창모임에서는 총장님 및 여러분들과 학교의 교육에 대해 대화를 했다. 굳이 오늘에까지 여자 학교를 따로 운영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런 이유로 지금의 후배들이 어떤 불이익이나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나 역시도 현대사회에서 굳이 여자 학교를 따로 구분해 교육할 이유가 없다 재학 당시에는 생각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중, 여고, 여대, 대학원까지 여대를 나온 입장이라 그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경험할.. 더보기 우리도 조국이 될 수 있다! 조국 장관 임명 과정을 8월부터 지금까지 지켜보며 각각의 입장에 선 무리들의 행태들을 살피고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과연 이들이 문제제기를 할 자격이 있는가, 뻔뻔스럽게도 제 눈에 대들보가 있는 자들이 남의 눈에 티끌을 침소봉대하는 작태에 혀를 내두르며 이들의 파렴치함이 불치의 수준임을 다시 확인한다. 뜬금없는 검찰의 조사는 자성 기능을 상실한 엘리트 기득권층의 독선과 아집의 관성에 가속도까지 붙어 돌이키기 어려운 길로 접어들었다. 이 모든 과정을 비판적, 객관적 시선은커녕 기계적 중립조차 지키지 못한 채 어느 일방의 프레임에 놀아나는 도구가 되어 부화뇌동하는 언론을 본다. 각각의 셈법은 달랐겠지만 이해를 함께 하는 한 점에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공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연.. 더보기 언택트 시대의 중심은 사람이어야 출판을 한다는 사람이 콘텐츠 기획,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기술에 관해 말하니 의아한가 보다. 교육, 예술, 문화를 말하는 것까지는 어떻게 연관성을 찾아 이해하겠는데 그 이상은 신기한 듯하다. 반대로 소위 IT 기술자들의 시선에서도 생경하기 그지없나 보다. 모순처럼 보이는 이런 모습은 90년대 후반부터 확장된 안보 영역을 논의하며 국내외 전방위적 분야에서 작동되는 시스템을 살피는 국제정치학자들에겐 무척 익숙한 것인데 말이다. 물론 해당 전문가들처럼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각 분야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이 이 사회의 역학구도를 어떻게 변화하게 할 것인지, 또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늘 고민하는 이들에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 최근 비즈니스 영역으로 들어와 각 영역의 접점을.. 더보기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는 권리 작년에 마지막 어린이날이라며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많았던 아이다. 올해는 중학교에 입학한 후 맞이한 어린이날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고 하루 종일 잡힌 일정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오후 아이와 마주 앉았다. 입이 한주먹은 튀어나온 아이가 나를 보자마자 내게 마지막 어린이날인데 너무 소홀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나… 그러고선 이제 어린이로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6시간 남았다 했다. 마지막 어린이날을 후회 없이 신나고 재미나게 보내야겠다며 가까운 친구를 부른다. 부모는 어린이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없단다. 떡볶이에, 아이스크림에… 평소 자주 먹지 못하게 하던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각종 게임을 하며 큰 웃음소리가 나는 시간을 보냈다. 문득 부모.. 더보기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