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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19, 희년의 계기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한다. 어제 떠올랐던 해와 오늘 아침 뜬 해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해마다 1월 1일이면,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기회를 갖는다. 과거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는 일종의 리추얼인 셈이다. 그리고 뭔가 새로 시작된 듯한 희망을 품는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여느 해처럼 새해를 맞지 못한 것으로 안다. 2021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2월 12일 전통 명절인 설, 계절의 흐름으로 만물의 시작을 따지는 절기, 입춘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인에게는 적어도 3번의 새해를 다짐할 기회가 있는 셈이나 올해는 아마 입춘까지도 각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입춘이 지나는 2월까지 5인 혹은 10인 .. 더보기
당신은 우리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최근 아이의 진학을 앞두고 학교를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학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 모두 같을 것이다. 힘들고 아픈 일은 내 아이만은 좀 덜 겪었으면, 번거로운 과정은 부모가 대신할 수만 있다면 대신하고픈 것이다. 그러나 이 사회의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이 모든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또 알고 있는 것이어서 가슴 아프지만 옆에서 지켜봐주고, 기다려주고 격려하는 일 이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해야만 하는 일이 극히 제한적임을 잘 안다. 아이가 머물고 성장하게 될 환경을 만들어주고 모범을 보이는 것 말고는 달리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음도 잘 안다. 안타까움에 부모가 더하는 수고가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독이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전인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어떻게 찾.. 더보기
우리가 난민을 내칠 수 있는가? 얼마 전 미사 강론에서 난민에 관한 천주교의 입장에 대해 들었다. 천주교에서는 불법 체류자를 ‘미등록 체류자’로 부르고 이들을 도울 방안을 찾는다 했다. 연장선상에서 각 지역별로 한 교회에서 한 난민씩 돌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조간신문이나 뉴스에서 들었던 제주로 온 예멘 난민 때문이라 생각했다. 겨우 500여명이 좀 넘는 난민으로 인해 전국이 이리 호들갑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도되고 있는, 얼핏 들어도 말도 안 되는 난민공포증의 가짜뉴스와 각계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요지경이다. 난민은 박해, 전쟁, 테러, 극도의 빈곤, 기근, 자연재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한 사람 그리고 전쟁이나 기타 폭력에 의해 원래 살던 땅을 떠나게 된 사람들을 지칭한다. 2006년 기준으로 UNHCR(국제 연합 난민 고등 .. 더보기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요즘 고민하던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 최근 ‘증인’이라는 영화를 보며 위로를 받은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의 후기처럼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힘을 주는 영화”였다. 영화는 고요한 마을에서 한 노인이 사망한 사건에서 시작한다. 사인이 자살인가 타살인가 여부를 두고 법정공방이 일고, 이 가운데 유일한 목격자 지우의 증언이 증거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에 초점맞춰진다. 피의자가 무죄라고 믿는 변호사는 지우의 자폐성향을 정신질환이라 서슴없이 말하며 우리의 편견에서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 마치 우리와 지우는 다르다, 다름의 기준이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우리는 편가르기에 익숙하다. 나와 다름을 종종 구분지으며 내가 속한 집단이 정상이고, 우성이길 바란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는 너무도 명.. 더보기
잡초는 뽑아내지 않으면 세력이 된다 화단에 물을 준다. 이제는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말라 죽은 것은 아닌가 걱정했던 가지에도 새 순이 올라오고 어느덧 연두빛이 초록빛을 띈 잎사귀가 달린다. 한때 작은 잎사귀 몇 가닥을 조심스레 내밀고 있던, 이름하지 않아 잡초라고 불리는 것이 있어 안쓰러운 마음에 그냥 두었던 화분이 있었다. 이제 다시 보니, 원래 그 화분의 주인이었던 것은 말라죽고 그 작았던 잡초만이 세력을 이뤄 무성하다. 식물이 군락을 이뤄 세력이 될 때까지 마음을 써야한다던 조경전문가의 말이 떠올랐다. 그때 식물에게도 세력이 있느냐고 난 물었고 그 분은 세력이 되면 겉잡을 수 없게 되어 그 땅의 주인이 된다했던 것 같다. 그때 너무도 작아서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어 뽑지 않았던 것이 점점 세력이 되어 원 주인을 사라.. 더보기
코로나 19, 대한민국 재발견의 계기 최근 코로나 19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사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지 않은 기업인 경우, 개점휴업인 상태인 곳이 많아 어떤 형태로든 이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된다. 사업적이든 혹은 친분에 의한 부탁에 의한 것이든.가깝게는 국내에서 마스크나 소독제를 구해줄 수 있느냐는 개인적인 부탁에서부터 효율적인 마스크의 분배 방법을 찾는 일에 머리를 보태는 참여까지, 나아가 해외 지인을 통해 진단키트나 방역제품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기도 한다. 한국사회가 참 좁기도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해보자는 입장보다는 우선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몇 다리 건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연락을 취해 필요한 인맥을 곧잘 찾게 되어 무척 감사한 경험을 하게 된다.이미 기사를 통해 관련된 제품이 해당 국가.. 더보기
고통을 끝내고 싶은 선택 얼마 전 노회찬 의원의 비보에 큰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너무도 강인하고 유쾌한 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던 것 같다. 사건당일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업무를 손에서 놓고 안타까운 죽음에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무심결에 들리는 소리가 귀에 걸려 서글펐다. 잘못한 일이 있어 자살한 사람에 대해 너무 호들갑이라 한다. 연일 노회찬 의원의 사망과 관련된 기사와 방송이 이어지자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 죽음만 저리 떠들고 있으니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 불의의 헬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7명의 젊은이들은 잘 다뤄지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장병들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 세상 어느 목숨이 귀하지 않고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있을까? 노회찬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느냐.. 더보기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잊지 않아야 눈부신 4월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갈색 나뭇가지사이로 따사로운 햇살과 움튼 연두빛깔 봄, 그리고 화사한 봄꽃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이 멋진 날에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기대한다. 어쩌면 4년 전 그 아이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4월에는 기억할 것이 참 많은 달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 아픈 날이다. 지난 월요일에는 무작정 안산으로 향했다. 합동영결추모식 후 분향소가 사라진다 들었기 때문이다. 날 좋은 봄날, 그들을 향해 가는 동안 그들이 여행을 앞두고 설레었을 마음을 생각했다. 그리고 여전히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무게감을 느낀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또 아무것도 명확히 밝혀진 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이.. 더보기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아이를 통해 안내문을 한 장 받았다. 이번 주말에 양주시 내 공원에서 매끼꿈(매일 끼와 꿈을 키우는 학생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축제)이 열리니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소통, 공감, 창의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학교문화예술교육 중 하나다. 문화예술교육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또 이를 주사업으로 하는 문화공간콘텐츠연구원 협동조합에 참여하고 있는 터라 더 눈에 띄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번 축제 이름을 보고 문득 최근에 내가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어느 분과 대화중에 자신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선의가 느껴지거나 야망이 뚜렷이 느껴지는 등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곧잘 그들에게 꿈이 무엇이냐 혹은 삶의 지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내가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