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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s Insights

정청래 대표 당선과 '강성 개혁' 정서의 정치적 구조화 2025년 8월 2일,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권리당원, 국민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 그는 총 61.74%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을 압도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선거 결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 축적되어온 특정한 감정의 집단적 구조화가 하나의 정치적 정당성으로 전환된 정치심리적 전환점을 보여준다. 정청래, 추미애, 이재명—이 세 인물은 한국 민주주의의 한 축에서 '개혁'을 외쳐온 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연결하는 공통분모는 단순히 개혁 지향성이 아니다. 이들은 아웃사이더이자 모난 돌로서, 민중 감정을 대변하며 그 감정을 정치 언어로 번역해낸 인물들이다. 이들이 발언할 때 대중은 그것을 단순한 정치적 정보로 받아들이지 않는.. 더보기
롱텀 구조설계: 문화와 정치, 콘텐츠 그리고 전략기획 “문화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후에나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다.”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당시 도지사였던 한 정치인과 나눈 짧은 대화 속 이 말은 나를 깊은 침묵에 빠지게 했다. 이 말은 단순하게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표현이라고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이 사회의 집단적 인식이 얼마나 정치적 상상력에 무감각하고,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실용성’과 ‘당장의 성과’에만 몰두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인 인식이라고 알고 있다. 이 말은 나의 존재 이유 — 전략기획자로서의 정체성과 역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화와 정치, 공동체의 구조를 설계하고자 했던 나의 모든 철학과 실천을, 철저히 배부른 자의 취미생활이나 사치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