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잊지 않아야 눈부신 4월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갈색 나뭇가지사이로 따사로운 햇살과 움튼 연두빛깔 봄, 그리고 화사한 봄꽃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이 멋진 날에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기대한다. 어쩌면 4년 전 그 아이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4월에는 기억할 것이 참 많은 달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 아픈 날이다. 지난 월요일에는 무작정 안산으로 향했다. 합동영결추모식 후 분향소가 사라진다 들었기 때문이다. 날 좋은 봄날, 그들을 향해 가는 동안 그들이 여행을 앞두고 설레었을 마음을 생각했다. 그리고 여전히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무게감을 느낀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또 아무것도 명확히 밝혀진 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